㈜두산, 美하이엑시엄 프리IPO 2000억원 유치 완료

입력 2023-07-17 17:24  

이 기사는 07월 17일 17: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의 미국 수소 연료전지 자회사 하이엑시엄(HyAxiom)이 약 2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마쳤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다. 하이엑시엄은 5년 내 상장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풋옵션 보장도 내걸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엑시엄은 지난 14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963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프리IPO에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5만8814주), KDB인베스트먼트(5만주), KB자산운용(4만주)이 참여했다. 당초 국내 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2억달러(약 2600억원) 조달을 목표했지만 최종 모집은 2000억원에 그쳤다.

두산 관계자는 “미국 소재 하이엑시엄의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등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 유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투자자들과 주주간계약(SHA)을 체결해 하이엑시엄이 5년 내 상장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풋옵션 보장도 내걸었다. 내부수익률(IRR)의 연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환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하이엑시엄의 구체적인 기업가치에 대해선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두산은 당초 투자 전 기준으로 10억달러(1조3250억원) 수준을 희망했다.

하이엑시엄은 미국 증시를 노리고 있다.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 프리IPO 연장선으로 미국 전략적투자자(SI) 물색도 병행하고 있다. 증시 입성 전까지 SI를 유치해 총 3억50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로 프리IPO 라운드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상장 전 몸값으로 1조8000억원 수준을 만들어놓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이 수소 사업에 명운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산은 2014년 미국 '클리어엣지파워(ClearEdge Power)'를 3240만달러(약 430억원)로 인수해 하이엑시엄을 설립했다. 전신은 '두산퓨얼셀 미국법인'이다. 사실상 두산퓨얼셀과 '한몸'에 가깝다. 매출 대부분이 두산퓨얼셀 캡티브 물량에서 비롯되는 데다 정형락 최고경영자(CEO)가 두산퓨얼셀 대표이사도 겸직 중이다.

두산중공업이 지분 전량을 들고 있는 두산퓨얼셀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시나리오에 있어서 그 임무가 막중한 계열사다. 2020년 두산중공업 발 유동성 위기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솔루스 등 알짜 계열사들을 매각할 때에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두산퓨얼셀은 살아남았다. 미래 먹거리로 예상되는 수소 사업에서 희망을 봤기 때문이다. 탈석탄과 탈원전 정책으로 주력 사업 모델을 잃은 두산중공업을 구원할 신사업으로 기대됐다. 하이엑시엄의 상장 추진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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